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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GLOW’RIOUS SUMMER HAIR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펼쳐진 서머 헤어 케어 에센셜.

기사, 사진제공 | 더갤러리아

DAILY CARE

작열하는 태양과 자외선을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받는 몸 부위는 얼굴이 아니라 머리다. 이로 인해 신체에서 가장 신경 밀도가 높은 부위인 두피는 외부 자극과 일상적 스트레스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특히 일광욕을 즐기거나 해변으로 떠나는 일이 잦은 바캉스 기간엔 세심한 헤어 케어가 필요하다. 우선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두피와 모발을 지켜주는 데일리 케어를 시작해보자. 자외선에 오랜 시간 노출된 모발은 건조하고 거칠어지며, 두피 온도도 상승해 염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게다가 바닷물의 고농도 염분이나 수영장 물에 들어 있는 염소 같은 화학 성분 역시 두피와 모발을 자극한다. 이런 상태에서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강한 세정력의 샴푸를 사용하면 약해진 두피에 자극만 더할 뿐이다. 이럴 땐 염소를 제거하는 약산성 샴푸로 머리를 가볍게 감고 트리트먼트나 헤어 팩을 하는 게 방법이다. 다비네스의 아시아 영업 책임자 맨디 소Mandy So는 모발이 유독 힘을 잃고 푸석해졌다면 트리트먼트 케어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습기 대신 트리트먼트 영양 성분이 모발에 가득 차게 되면 푸석함을 방지할 수 있어요. 트리트먼트가 부담스럽다면 리브 인 트리트먼트로 대체해도 좋습니다.” 또한 일주일에 1~2회 정도 두피 각질을 제거할 수 있는 샴푸를 사용하고 마사지를 곁들이자. 샴푸할 때 미온수로 마사지하면 두피와 모발의 수분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고, 샴푸 후에는 타월로 가볍게 물기를 제거한 뒤 찬바람으로 말리면 모발이 부스스해지는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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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IN HAIR COUTURE 컬러 꾸뛰르 컨디셔너, 300ml 7만6천원.
VALMONT 리제너레이팅 클렌저, 150ml 19만원.
DAVINES 미누 샴푸, 250ml 3만5천원.

  • PROTECTIVE CARE

    이 시기엔 자외선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하는 프로텍티브 아이템과 손상된 모발을 회복시키는 보습·영양 케어 아이템을 가까이하자. 모발의 주성분인 케라틴은 섬유성 단백질의 일종으로 자외선 같은 뜨거운 열에 손상되기 쉽다. 여기에 바닷물의 염분이나 수영장의 화학물질 등이 더해져 탈수 현상까지 심화되면 모발은 더욱 힘을 잃는다. 샴푸 후 물기를 가볍게 제거한 모발에 수분 트리트먼트제를 바르고 스팀 타월로 약 10분 정도 감싸두었다가 헹군다. 그런 다음 컨디셔너로 모발의 영양 성분이 새어 나가지 않게 코팅할 것. 마지막으로 코코넛, 아르간 오일 등 모발 지질과 유사한 성분의 헤어 오일을 발라 영양을 공급한다. “오일을 도포한 모발이 가능한 한 피부에 닿지 않게 끝부분 위주로 바르면 평소 목덜미와 등이 예민한 사람이라도 트러블을 방지할 수 있어요. 촉촉한 느낌과 함께 모발이 차분해지죠.” 아베다 교육부 차장 이은숙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모발을 보호하는 제품 사용을 권한다. “스킨케어에서도 자외선 차단제가 중요하듯 모발도 자외선(UV)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제품을 발라 손상되지 않게 관리하세요. 드라이하기 전에도 마찬가지예요. 드라이어의 열과 강한 자외선 등 최대 230℃의 열로부터 모발을 보호하는 ‘보태니컬 리페어TM 리브-인 에센스’를 추천합니다.”

    (위부터)
    BALMAIN HAIR COUTURE 선 프로텍션 스프레이, 200ml 7만7천원.
    ORIBE 골드 러스트 너리싱 헤어 오일, 100ml 9만3천원.
    AVEDA 보태니컬 리페어™ 리브-인 에센스, 100ml 5만5천원대.

  • SCALP CARE

    무엇보다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할 부위는 두피다. 바닷물의 염분과 수영장의 소독약, 자외선은 일차로 머리카락을 탈색시키고 지속적으로 두피를 자극해 뾰루지와 각질을 유발할 뿐 아니라 두피의 탄력까지 떨어뜨린다. 탈색된 머리카락이 보인다면 염색을 위해 미용실을 찾을 게 아니라 두피 마사지를 받으러 헤드 스파로 가야 하는 이유이다. 먼저, 과다 분비된 피지와 이로 인한 각질, 그리고 두피에 남아 있는 염분이나 염소 등의 화학 성분을 제거하기 위한 두피 클렌징이 필수다. 그렇다면 두피 스케일링은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까? 스파 드 이희 서채은 실장은 두피 마사지를 곁들이라고 조언한다. “샴푸 전 두피의 열감을 낮추고 쿨링과 진정 효과가 있는 팩을 먼저 바르세요. 두피 전체에 충분히 바르고 10~15분 정도 방치한 후 손가락 끝으로 골고루 지압하면 제품이 빠르게 침투하면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두피 열이 가라앉을 거예요. 또 두피 스케일러를 선택할 때는 자극이 제일 적은 젤 타입을 추천해요. 두피와 모공 사이사이 충분한 양을 도포한 뒤 스케일링제가 잘 녹아들도록 가볍게 마사지하고 10분 정도 스팀을 쏴 각질이 완전히 녹았을 때 샴푸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두피 스케일링 후에는 전용 오일이나 팩으로 모근에 영양을 공급해 두피 컨디션을 회복하자. 스팀 타월로 머리를 감싼 후 방치하는 동안에 반신욕이나 족욕을 즐겨도 좋다. 이렇게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돼 두피에서 독소와 노폐물이 배출되고 열감은 뚝 떨어진다.

    (위부터)
    GUERLAIN 아베이 로얄 스칼프 앤 헤어 유쓰 오일 인 세럼, 50ml 20만7천원.
    L’OCCITANE 스칼프 나이트 세럼, 50ml 4만5천원대.
    AĒSOP 세이지 앤 시더 스칼프 트리트먼트, 25ml 4만5천원.

  • SCENTED CARE

    기온과 함께 오르는 체온, 땀과 체취로 인해 산뜻한 향기 청정이 시급한 순간 빛을 발하는 헤어 미스트. 간혹 머리에도 향수를 뿌리는 사람이 있지만 이는 절대 금물이다. 향수의 주원료인 알코올 성분은 모발을 건조하고 푸석하게 할 뿐 아니라 탈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요즘 출시되는 헤어 미스트는 대부분 향기와 케어 효과를 겸하는데, 알코올 프리거나 함량을 최소화하고 보습 성분도 갖추고 있다. 열 보호 기능이나 UV 차단 기능이 있는 헤어 미스트를 틈틈이 사용하면 헤어 컨디션까지 챙길 수 있다. 헤어 스타일리스트 안미연은 여름철 야외 촬영 시 헤어 미스트를 빼놓지 않고 챙긴다. “오랜 시간 햇볕을 받고 서 있는 모델에게 틈틈이 헤어 선 미스트를 뿌려 자외선을 차단해줘요. 열을 많이 받았다 싶으면 중간중간 두피에 쿨링 효과가 있는 미스트를 뿌려주기도 하고요.” 향기는 촉촉할 때 더 오래 지속되는 법. 헤어 미스트의 향 지속력을 높이고 싶다면 서늘한 공간에서 젖은 모발에 사용할 것. 단, 두피에 직접적으로 분사하면 땀과 피지 등과 뒤섞여 변질되기 쉬우니 모발 끝부분이나 모자 안쪽에 뿌리는 게 좋다. 은은한 윤기와 광택을 더하고 수분을 채워주며 모발 보호 역할까지 하니, 헤어 전용 미스트를 뿌려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위부터)
    BYREDO 모하비 고스트 헤어 퍼퓸, 75ml 10만5천원.
    DIPTYQUE 일리오 헤어 미스트, 30ml 10만1천원.
    MAISON FRANCIS KURKDJIAN 바디 컬렉션 센티드 헤어 미스트 ‘아쿠아 유니버셜’, 70ml 12만3천원.
    JO MALONE LONDON 와일드 블루벨 헤어 미스트, 30ml 8만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