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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TOUCH THE TREND

2025 F/W 런웨이에서 포착한 소재 트렌드 6가지.

기사, 사진제공 | <더갤러리아> 매거진

BROWN LEATHER RULES

이번 시즌엔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브라운 컬러 가죽 아이템이 런웨이를 점령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양한 가죽 아이템이 등장했는데, 소재 특유의 고급스러운 광택을 강조해 한층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 프라다는 상하의에 가죽 특유의 빈티지한 텍스처를 그대로 살린 셋업을 선보였고, 펜디는 미니멀한 브라운 가죽 드레스에 볼드한 골드 주얼리로 포인트를 주었다.

  • FANCY SUEDE

    부드러운 촉감과 적당한 무게, 그리고 어떤 룩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유연함까지 갖춘 스웨이드가 주요 소재로 떠올랐다. 시대를 초월한 매력으로 깊어가는 가을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치트키 아이템으로 손색없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엔 레디 투 웨어뿐 아니라 액세서리까지 두각을 나타냈다. 가브리엘라 허스트는 블루 스웨이드 슈트로 시크한 멋을 강조했고, 토즈와 니나 리치는 스웨이드 트렌치코트와 가죽 아이템을 믹스 매치했다.

  • DENIM FEVER

    1년 내내 사랑받는 소재로 데님을 빼놓을 수 없다. ‘하늘 아래 똑같은 데님은 없다’는 말처럼 매 시즌, 각기 다른 채도와 디테일로 등장한 데님 아이템을 발견하는 건 패션쇼를 감상하는 또 다른 재미가 아닐까 싶다. 컬렉션 전반에 걸쳐 데님을 활용한 디젤은 다채로운 디자인과 빈티지 워싱 디테일로 변주를 감행했으며, 시몬 로샤는 진한 인디고 데님에 화이트 스티치를 넣어 은근한 멋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베르사체는 강렬한 스터드 장식을 활용해 웨스턴 스타일로 풀어냈다.

  • OVERLORD FAUX FUR

    겨울철, 누구나 입는 부해 보이는 패딩 점퍼에 싫증 났다면 페이크 퍼 아이템에 주목하자. 온몸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은 물론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매해 명민한 디자이너의 손길로 업그레이드되는 페이크 퍼 아이템이 이번엔 베이지, 브라운, 그레이 같은 부드러운 컬러와 만났다. 실루엣 또한 보다 풍성해진 게 특징이다. 끌로에와 구찌는 관능적인 레이스 아이템을 이너로 매치해 섹슈얼한 분위기를 풍겼고, 페라리는 페이크 퍼 펜슬 스커트와 셔츠, 레드 타이로 색다른 오피스 룩을 완성했다.

  • LOVE, LOVE, LACE

    다수의 디자이너들이 추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낭만을 찾아 떠난 듯하다. 두껍고 무거운 아우터를 뒤로한 채 얇고 섬세한 레이스 장식을 적극 활용했으니 말이다. 맥퀸은 섬세한 손길로 완성한 블랙 레이스 드레스로 빅토리아 스타일을 완성한 반면, 블루마린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화이트 레이스 오프숄더 블라우스와 슬릿 스커트로 여리여리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레이스 아이템을 좀 더 힙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돌체 앤 가바나의 런웨이를 참고할 것. 몸에 딱 붙는 슬림한 레이스 톱에 오버사이즈 카고 팬츠를 매치해 반전 매력을 꾀했다.

  • CHUNKY KNITS

    바야흐로 니트의 계절이 왔다. 부드러운 캐시미어부터 가슬가슬한 모헤어까지, 우리의 촉감을 자극하는 니트웨어의 매력에 빠질 시간이다. 샤넬은 독특한 짜임의 니트 드레스에 우아한 진주 네크리스를 매치해 룩에 생기를 더했으며, 루이 비통은 니트 소재 보디슈트에 동일 소재의 케이프를 둘러 걸을 때마다 드라마틱한 효과를 배가시켰다. 또 사카이는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화이트 셔츠에 도톰한 스웨터를 걸쳐 시선을 사로잡았다.